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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이제는 더 넓어진 [다른 길]

by 사냥꾼아빠 2023. 3. 11.

너무 틀에 박힌 삶은 살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 생각을 해본다. 어렸을 때 그 사업에 성공했더라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쓸데없는 옛날 일을 또 떠올려본다. 그러고 보니 진짜 꾸준하게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다지 틀에 박힌 삶은 아닌 것 같다. 항상 조용히 도전하고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니까 말이다.

무모한 시작

참 무모했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은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좌충우돌했었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인프라나 지원이 많지 않았고, 그마저도 옆에 있는 좀 더 큰 도시에 가야 했었다. 그냥 아이디어 하나가 전부였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 사표까지 냈다. 나름 배수의 진이었고, 각오였다. 주변의 모두가 말렸다. 단 한 사람도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리고 일 년을 버티다가 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이 없었다. 생각도 짧았다. 그래도 그렇게 무모할 수 있었던 것은 젊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우리들은 돈이 없으니 몸으로 때우면 된다는 식으로 고개를 쳐들고 밖으로 나갔고, 처참하게 깨지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사업에 대한 첫 번째 도전은 그렇게 끝났지만 성공한 사업가의 이미지는 마음속에 가시처럼 박혀서 꿈이 되고 있었다. 물론 그 이후로도 실패는 계속되었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만드는 비밀을 찾아 헤매다가 만난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오래전에 산 책인데, 이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는 지금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에 나에게 솔로프러너(solopreneur)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해 준 이 책은 그 당시에는 내 머리를 때리면서 시야를 넓혀준 책이었다.

자신만의 사업을 일으킨 사람들

예전에는 사업을 하려면 물려받은 재산이 있거나 투자를 받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내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놓쳤던 사실이 있다.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사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이야기를 해주었다. 자본이 없어도, 기가 막힌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없어도 자신만의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이 너무 좋았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로 하여금 계속되는 실패를 시작하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이 범인이었다. 아직 뭔가 채워지지 않았으니까 실패를 하는 거지, 결국에는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열정을 알게 되고 그것을 가치로 바꿔서 돈을 벌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멋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사양 사업이라고 여겨지던 가발을 패션 아이템으로 바꿔서 성공한 사업체로 성장시킨 여성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는 멋있었고, 취미로 뜨개질을 하던 한 여성이 자신이 구하기 어려웠던 몇몇 실들을 직접 판매하는 일을 시작한 이야기는 뼈를 때렸다. 이 책에는 그렇게 우연하게 시작한 사업이 성장해서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벌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 역시 한 달에 최소 일주일은 훌쩍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그는 비즈니스를 위해 그의 인생을 짜 맞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안에 비즈니스를 정착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이 부분을 맴돌듯이 반복해서 읽었었다. 내가 이런 인생을 꿈꿔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

더 넓어진 [다른 길]

시대가 변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안정적인 직업이나 직장은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부업을 찾고, 누군가는 투자를 말한다. 결국 대부분은 각자 인생의 어느 시점에 크건 작건 자신의 사업을 생각하는 때가 있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왜냐하면 안정이라는 단어는 포장지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고, 다양한 선택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러워서 때려치우고, 내 사업한다! 드라마에서 그리고 현실에서도 자주 접하는 이 외침이 더 나은 선택이 되는 첫걸음이 되도록 하려면 최소한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업이 어떤 사업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업의 형태를 미리 정해야 한다. 직원은 최소 몇 명이 필요할지, 꼭 필요한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어떻게 위임과 분담을 할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최대한의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로 최소한의 자원으로 어떤 테스트를 거쳐 고객을 정하고,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들도 계획해야 한다. 작은 테스트를 계속하면서 배움과 노하우를 쌓아야 성장과 미래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내가 좌충우돌했던 과거의 첫 도전부터 지금까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예전에 그 좁았던 [다른 길]은 점점 더 넓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이 그 길을 지나가고 있고, 더 많은 정보들을 말해주고 있다. 그 정보가 다 좋은 정보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연필로 그어놓았던 밑줄을 보니 예전에도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요즘에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기도 해서 조금 놀랐다. 생각해 보면 [이것]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유일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것]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가치이다. 가치가 답이다. 그런데 가치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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