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물사냥꾼이다. 하지만 사냥은 어렵다. 사실 사냥을 잘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오늘도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뭔가를 찾았다. 심지어 그동안에 절판되었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서 바로 주문했다. 우리 꼬마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능력을 갖춘 사냥꾼이 되어야 한다. 책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사이토 히토리, 원칙, 노력에 대해 정리했다.
사이토 히토리
글이 쉽고, 간결해서 책을 읽는데 어렵지 않았다.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게 첫인상이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일본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낸 사람이라고 한다. 얼굴을 드러낸 적은 없고, 그의 이름만 알려져 있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있는데, 제자들 10명 모두 부자라고 한다. 뭘 가르쳐 줬길래 작가를 포함한 그 제자들 모두 성공을 하고 부를 얻었을지 상당히 궁금했다. 저자는 자신이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적용했던 원칙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줬고, 실제로 그 의미를 깨달아서 큰 성과를 거둔 10명을 제자라고 불렀다. 그가 전하는 몇 가지 원칙은 상당히 흥미롭다. 게다가 어렵거나 까다롭지 않다. 정말 이게 다라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잠깐의 고민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이 사람의 말 중에서 뭐가 더 나은가? 결과를 놓고 보면 이 사람은 아주 부자이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번번이 사냥에 실패하는 서툰 사냥꾼이다. 이 사람은 너무나 긍정적이고 즐거워 보이지만, 나는 아니다. 나는 힘들게 노력하고 있지만, 잘할 수 있을지 스스로를 믿는 것조차 망설이고 있다.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 사람의 방식을 따르는 게 옳은 선택일 가능성이 더 높다. 굳이 내 방식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즐겁게 살라고 말하는데 왜 나는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원칙
이 책은 마음과 태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부자는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책은 아니다. 솔직히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금방 읽었다. 마음을 맑게 하려면 필요한 노력은 하나다. 말, 그것도 간단하고 쉬운 한 문장의 말. 저자와 제자들은 이 말을 통해서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말이 몇 개 더 있다. 절대 노력하지 말라.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지 말라. 실패를 작은 성공으로 받아들여라. 즐겁게 살아라. 최대한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게 이 책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는 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절판이 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좋아할 만하다. 이렇게 생각했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백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책 한 권을 백 번 읽는 것이 낫다. 이 책은 내용이 쉽고 간결하지만 한 번만 읽기에는 아까운 책이다라는 게 내 생각이다. 여러 번 읽고 우려내야 하는 책이다. 책에 나온 비밀의 문장을 집에 있는 꼬마들에게 알려줬다. 꼬마들이 거부감 없이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내가 알려준 비밀의 문장으로 장난을 친다. 다행이다.
노력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노력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새로 이해한 노력의 의미는 [즐거운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는 이제 의미가 다른 노력을 하게 될 것 같다. 그 결과가 어떻게 다를지 시간이 지나야 만 알 수 있겠지만, 대신에 나의 새로운 노력은 고통스럽거나,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반대이지 않을까? 아빠의 입장에서도 우리 꼬마들이 노력이라는 단어와 즐거움을 함께 떠올리게 해주는 것이 더 좋다. 즐겁게 노력한다는 생각은 신선한 느낌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낀 변화가 있다. 기분이 조금 산뜻해졌다. 이틀 후에 다시 읽었다. 가볍게 쭉 읽는다는 생각으로 두 번째 읽은 후에는 참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 사이토 히토리의 나이는 잘 모르지만 아이 같은 마음으로 삶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없이 긍정적이고, 그 긍정이 깊은 믿음에서 나오는 그런 사람으로 보인다. 완벽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실패는 작은 성공으로 받아들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내가 내 꼬마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특히 책 마지막 몇 장에 담겨있는 그의 조언은 지금까지 읽어봤던 몇 권의 연애상담 서적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 꼬마들이 좀 더 커서 이성에 관심이 생길 때쯤에 그의 조언을 전해준다면 쓸데없는 장황한 대화가 필요 없는 훌륭한 조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내 꼬마들을 위한 보물창고에 담아놓기로 했다. 그 녀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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