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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리의 힘, 중국의 지리, 핫 플레이스, 중국의 비전

by 사냥꾼아빠 2023. 5. 1.

robert-nyman-unsplash

지리의 힘 원제는 [지리의 포로들: 전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10개의 지도들]이다. 우리나라의 풍수지리설과 비슷하지만 좀 더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다. 중국의 부상이나 미국이 가진 지금의 지위도 전부 다 지리의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오늘은 책 지리의 힘에 담긴 이야기들 중에서 중국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볼 예정이다. 중국의 지리, 핫 플레이스, 중국의 비전으로 정리해 보았다.

중국의 지리

이 책을 하나의 포스팅으로 다루기란 내 실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금 초강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먼저 보려고 한다. 세계 인구 1위 중국, 중국은 자연이 만든 천연의 요새처럼 외부의 침략을 잘 막을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을 갖추고 있는 나라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동남쪽 지역은 지리적으로 외부의 침입을 받기 어렵다. 문제는 칭기즈칸의 몽골이었는데 그걸 막아주는 지역이 고비사막이었다. 서쪽으로 중국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인도이다. 인도의 공격은 히말라야 산맥이 막아주고 있다. 그리고 미얀마와의 접경 지역에는 밀림 지대가 있어서 자연적인 장벽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자연의 장벽이 있다 하더라도 적이 의도적으로 쳐들어올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고조선 시대에 중국에 진시황제가 있었다. 그때 북방의 흉노족이 두려웠던 중국은 흉노족을 막기 위해서 성을 쌓았는데 그게 바로 만리장성이다. 만리장성의 길이는 이름보다 긴 만 육천 리, 6,300km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두 강이 있다. 황하강과 양쯔강이다. 문제는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하북지방과 강남지방 사이의 교역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6세기 수 나라의 양제라는 사람이 황하강과 양쯔강을 잇는 대운하를 만든다. 이 덕에 중국은 남과 북의 교역이 이루어졌고 그래서 오늘날 56개 소수민족을 통일한 거대 국가가 될 수 있었다.

핫 플레이스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핫 플레이스는 두 곳이 있었다. 중국에는 한족을 중심으로 56개 소수민족이 있다. 이 소수민족 중에는 독립을 원하는 민족들도 있다.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 절대로 독립시키면 안 되는 지역이 두 군데가 있다. 첫 번째는 티베트이다. 티베트가 중요한 이유는 인도 때문이다. 인도가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와서 티베트를 차지하게 되면 전쟁에서 유리한 조건인 고지에서 중국을 내려다보는 최고의 조건이 된다. 또 티베트는 황하강, 양쯔강, 메콩강의 발원지이기도 한다. 만약에 인도가 티베트를 차지해서 물을 막는다면 중국은 물이 끊기게 된다. 그래서 티베트는 절대 독립시키거나 양보할 수 없다. 중국은 티베트 문제를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지정학적 안보의 관점으로 본다. 중국이 티베트를 독립시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나오는데 첫 번째는 철도와 교통을 연결하는 것이다. 교역이 활발해지면 경제가 발전하고, 여기에 더해서 한족들을 대거 이주시키면서 티베트에 사는 원주민보다 한족의 수가 더 많아지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두 번째 핫플레이스는 신장지구이다. 신장도 중국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인데 그 이유는 이곳이 8개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장은 고대 실크로드 지역이었는데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까지 8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이 나라들이 연합을 하거나, 독단적으로 넘어오면 본토가 위험해진다. 더 중요한 건 이 지역에서 원유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핵무기 실험장도 위치해 있다. 그래서 신장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방패이자 외투이다. 신장 사람들의 독립 요구에 대해서 중국은 3가지 방법을 쓰는데 첫 번째는 독립운동을 하면 군대가 철저히 짓밟는 무력진압, 두 번째 돈을 쏟아붓는 당근 정책, 세 번째 티베트의 경우처럼 한족 노동자들의 대거 이주 정책이다.

중국의 비전

중국도 역사적으로 시련이 있었다. 19세기에는 영국과 프랑스한테 베이징이 점령을 당했고, 20세기에는 일본에 의해 수도를 빼앗기면서 30만 명 이상이 학살을 당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중국은 바로 공산당과 국민당간의 내전이 벌어진다. 그 결과 국민당이 대만으로 물러나게 된다. 이때 마오쩌둥 정부는 이렇게 공표한다. 더 이상 일제와 외세에게 짓밟히지 않는다. 우리 중국은 몽골, 신장, 티베트, 하이난, 대만까지 모두 다 해방시키겠다. 중요한 건 그들 입장에선 해방이지만 티베트와 신장지구 입장에선 침략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신장과 티베트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곳이 독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중국의 21세기 비전은 바로 해양 강국이다. 수천 년 동안 육지는 천하통일을 이루었고 이제는 바다를 보고 있다. 최대한 바다를 확보하고 해군력을 증강시켜 중국의 21세기 비전인 해양강국을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가 등장하는 것이다. 2006년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유유하게 동중국해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커먼 물체가 전단 아래에서 쑥 하고 올라왔다. 중국의 잠수함이었다. 미국이 중국의 잠수함을 탐지하지 못한 것이다. 놀라움이 분노로 변했고 미국은 중국에 항의를 했다. 그러자 중국이 이렇게 답한다. 우리 앞바다라서 별생각 없이 그랬는데 하필 미국 함대 한복판이었다니 놀라운 우연의 일치이다. 중국이 해양대국임을 선포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중국은 동중국해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에 접하고 있는 남중국해까지도 자신들의 영토라고 선포해 버렸다. 암초에 항만과 활주로로 건설하고, 섬으로 만들어버리면서 현재의 영공을 넘어서는 항공 통제권까지 확보했다. 중국이 거대한 땅덩어리를 넘어 해양대국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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