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타 강사 로버트 기요사키, 빨간 책, 선택

by 사냥꾼아빠 2023. 2. 20.

사냥 실력은 형편없지만 나는 보물 사냥꾼이다. 내 바람은 사냥 실력을 키우고, 꼬마들에게 사냥 잘하는 방법을 전해주는 것이다. 요즘에는 유튜브나 블로그에 경제적 자유를 다루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를 이 사냥터에 내보낸 단어이다. 나는 이 경제적 자유라는 말을 꽤 오래전에 접했다. 경제 콘텐츠 일타 강사 로버트 기요사키, 빨간 책, 선택에 대한 내 기억이다.

일타 강사 로버트 기요사키

28살쯤에 이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을 때라, 경제적인 계획에 대한 관심이 막 생기기 시작했을 때였다. 친구 책상 위에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제목이 꽤 강렬했다. 그 책을 살짝 열어보다가 곧 열심히 읽어버리게 되었다. 내가 찾던 삶의 방향이 이런 건가? 이렇게 살아야만 하겠구나! 그렇게 불꽃같은 것이 마음속에서 확 타올랐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나는 사회에 나왔고 그 불꽃은 곧 약해졌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지금, 우연히 책장에 있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들을 보게 되었다. 빨간 책, 파란 책, 초록색 책, 분홍색 책, 나는 이 사람의 책을 꽤 많이 샀고, 열심히 읽었나 보다. 당시에 논란도 많았었다. 이 사람 말이 맞는지, 틀린지부터 사기꾼이라는 주장까지도 본 기억이 있다. 지금 이 사람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오래전부터 세상에 말하기 시작했던 이 사람은 지금도 계속 세상에 말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아니 더 큰 부자가 되어있는 것 같고, 나이는 늘었지만 아직도 열정적으로 보인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지금도 꾸준히 부와 금융 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책은 아직도 팔리고 있다. 다만 지금은 그 사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도 자주 들린다. 이제는 그 사람도 같은 편이 많이 생긴 것 같다.

빨간 책

이 빨간 책은 크게 이슈가 되었고, 논란도 많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내용 중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 중에 하나는 집이 부채인지, 자산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 당시에 나는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저자가 틀린 얘기를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자는 집이 부채인지, 자산인지를 말하기보다는 금융 지능을 키워서 부자가 되라는 얘기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돈과 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 불편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불편한 이야기를 꺼내서 이슈가 되니 당연히 공격을 많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을 나중에 하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역시 집이 부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자의 인식은 다르고, 굳게 자리 잡은 생각이 바뀌는 건 아주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여전히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의 교육을 바꿔야 한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배워야 하고, 금융 IQ를 키워서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에 대한 무지는 공포와 두려움을 만들고, 이 부정적인 감정들은 인간의 사고와 판단에 악영향을 끼친다. 나도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지금은 나이, 학력, 경력과 상관없이 이른 나이에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와는 반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성실하게 일했지만 아직 경제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오래전부터 말해오던 저자의 주장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빨간 책을 더 열정적으로 따라야만 했다.

선택

지난해에 정말 오랜만에 빨간 책부터 다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매번 얻는 것이 많다. 그래서 참 좋았는데, 처음으로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부끄럽고, 반성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피어났기 때문이다. 많은 시간이 지나는 동안 왜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여전히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건지 묻게 되었다. 고민 끝에 이 불편한 질문에 대답할 말이 생겼다. 부와 성공으로 가는 길은 시간과 노력에 따라 대각선으로 상승하는 직선길이 아니다. 험한 자갈길도 지나가야 하고, 내리막길도 있다. 그렇게 앞으로 가다 보면 높은 벽도 만난다. 그래도 멈추지 말고 계속 가야 한다. 내가 선택한 이 사냥터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사냥에 성공할 수 있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그렇게 했다. 부자 아빠가 있었음에도 그는 쉽게 부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러니 험한 길에 서 있는 나를 탓하지 말고, 계속 응원해 줘야 한다. 조금만 더 가면 내가 원하던 그 단어를 사냥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한테는 부자 아빠가 없었지만, 로버트 기요사키에게는 있었다. 부자 아빠가 로버트 기요사키에게 부를 주지 않고, 스스로 부자가 되도록 이끌었듯이 나도 그렇게 내 아이들을 이끌어주고 싶다. 내 아이들이 이른 나이에 능력을 갖춘 사냥꾼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은 이제 내 아이들을 위한 보물 창고에 담아둬야겠다. 그리고 나는 내일 아침에 다시 사냥터로 나가야겠다. 2023년에는 꼭 내 사냥에 성공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