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꼭 중요한 말이다. 특히 투자에서는 더욱 그렇다. 유명한 투자가들은 모두 나름의 투자 원칙이 있고 이 원칙을 꼭 지킨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장기적인 투자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도 역시 공부를 하고, 각자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가야 한다. 투자 원칙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만한 선행지표들 중에서 OECD 경기 선행지표와 Conference Board 경기 선행지표를 알아보자.
경제 지표
월가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기간별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일 년 중 11월부터 4월 사이에 투자했을 때 가장 수익률이 좋고, 5월부터 10월에 사이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가장 안 좋다는 참고 자료도 있다. 4월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 경기 침체가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많이 갈리고 있다. 왜냐하면 cpi는 40년 만에 가장 최악의 상황인 반면 실업률 같은 경우는 역대 최저인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반 투자자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 많이 혼란스럽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각자의 투자 기준이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경제 지표들을 참고해서 나름의 투자 기준들이 있는데 어떤 경제 지표들을 보면 좋을까? 수많은 경제 지표들을 크게 분류한다면 선행지표, 동행지표, 후행지표로 나눌 수 있다. 앞으로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미리 시그널을 주는 지표들을 선행지표라고 하고, 동행지표는 경기의 흐름과 동일하게 움직이는 지표이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현재나 과거보다는 미래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고 주식 방향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의 증시가 폭락의 시작인지, 일시적 조정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참고할만한 경제 지표는 뭐가 있는지 두 개정도만 알아보자.
OECD 경기 선행지표
수많은 경제 지표들 중에서 꼭 하나만 체크를 해야 한다면 경기 선행지표를 봐야 한다. 이 경기 선행지표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다 알 수는 없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를 먼저 보자. 먼저 연준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것은 OECD 경기 선행지표이다. 구글 검색창에 fred라고 검색해 보자. 맨 위에 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 FRED | St. Louis Fed를 클릭하고 들어간 검색창에 Leading Indicators로 검색을 해보면 된다. 그러면 OECD 경기 선행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Leading Indicators OECD를 클릭해 보면 왼쪽에 인덱스 값이 나와 있는데 좀 더 비교하기 좋게 화면을 바꿔보자. EDIT GRAPH에서 Units이 Index로 되어 있는데 Change from Year Ago, Index로 바꾸면 지난해 대비 주가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OECD 경기 선행지표와 주가와의 관계성을 알아보려면 ADD LINE 탭에서 NASDAQ Composite index 선택 후에 Add data series를 하고 Units은 그냥 Index로 적용해 주고 FORMAT 탭에서 Y-Axis position을 오른쪽(Right)으로 바꿔주면 OECD 경기 선행지표와 나스닥 주가 변동과의 상관관계를 같이 비교해 볼 수 있다. OECD 경기 선행지표가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구간이 왔는데 회색 구간이 경기 침체 구간이다. 1970년대부터 쭉 살펴보면 OECD 경기 선행지표가 전년도 대비 마이너스가 됐을 때 경기 침체가 반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 침체가 왔을 때는 어김없이 주가 하락이 왔다. 지금도 OECD 경기 선행지표는 마이너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 침체와 주가하락의 가능성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가 있다.
Conference Board 경기 선행지표
비슷한 경기 선행지표라고 볼 수도 있는데, The Conference Board라는 곳에서는 경기 선행지표를 매달 1번씩 업데이트해 준다. 그래프 상에서 파란 색선(YoY% Change, LEI)이 Conference Board에서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표를 말하고, 회색 그래프가 GDP 성장률을 의미하는데 여기에서도 회색 구간이 경기 침체 구간을 나타낸다. 파란색 선행지표가 마이너스가 되면 GDP 성장률도 떨어지고, 주가도 같이 폭락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 현재 2023년 3월 기준으로 파란색 선행지표가 안 좋다. Conference Board에서 참고하는 경기 선행지표는 약 10가지 정도 된다고 한다. 제조업의 평균 근로 시간,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 소비자 상품 신규 주문 건수, ISM제조업 신규 주문 건수, 장단기 금리차 등등 여러 가지 경기 선행지표들을 가지고 통계를 내는데, 2000년부터 현재까지 Conference Board의 경기선행지표가 -4%를 지나는 시점에서 공통적으로 Recession signal을 볼 수 있다. 지금 현재는 어떨까? 이미 2022년 2월에 Conference Board의 경기 선행지표가 -4% 이하였다. 2022년 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년 동안에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률은 나스닥이 -12%, S&P500이 -9.6% 정도였다. 만약 우리가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경기 선행지표를 보고 2022년 2월에 주식 자산 비중을 줄였다면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각자의 투자 원칙을 세울 때 참고할 만한 경기 선행지표 중에서 OEDC 경기 선행지표와 Conference Board의 경기 선행지표를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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